천연화장품을 만들때 허브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인퓨젼, 팅크쳐, 데콕션이 있어요.
인퓨젼(infusion)은 식물성오일에, 팅크쳐(tincture)는 알콜에, 데콕션(decoction)은 워터에
허브를 넣어 그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이에요.
허브를 식물성오일(호호바,올리브,해바라기씨유 등)에 일정기간 담궈 지용성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이에요.
저는 가장 많이 쓰이는 카렌듀라 인퓨즈드오일을 만들었어요.
항염증작용과 항진균 작용이 뛰어나며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치유하고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서
특히 아토피용 제품을 만들때 많이 사용한답니다. 시중에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도 있지만
만들기도 간단하고 카렌듀라 허브가격이 저렴해서 직접 만들어 쓰시는 것이 좋을거에요.
1. 카렌듈라허브를 유리병의 1/3~1/2 정도 채워줍니다. 건조허브와 생허브모두 사용가능 하지만
생허브의 경우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산패되기 쉽기 때문에 건조허브를 많이 사용해요.
2. 호호바오일을 가득 부어서 허브가 푹 잠기게 해줍니다.
잠기지 않고 윗쪽에 허브가 떠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답니다. 허브가 오일에 완전히 잠기게 가득 부어주세요.
저는 카렌듈라허브10g, 호호바오일 580g을 사용했어요.
인퓨젼을 하는 동안 오일의 산화를 막기 위해 윗점오일이나 비타민E를 소량 첨가하기도 해요.
(호호바오일은 저장기간이 길고 안정적인 오일이라 저는 따로 첨가하지 않았어요)
3.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수시로 흔들어 주면서 2주간 숙성시켜주세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는 이유는 오일의 온도가 높아져 유효성분의 추출이 더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4. 2주 숙성후 고운 체나 커피필터, 거즈 등으로 걸러내주세요.
사진에선 고운 체를 이용했는데 되도록이면 거즈를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해 드려요.
걸러낸 다음 거즈 위에 남은 허브를 한약짜듯이 꽉 짜주면 오일의 손실을 줄일 수 있거든요.
거즈를 쓸려고 하니 늘 눈에 띄던 것이 어찌된 것인지 필요하면 꼭 보이지 않네요.
아쉬운대로 고운 체로 여러번 걸러냈답니다.
남은 카렌듈라허브는 버리지마시고 아토피비누재료로 사용하시면 좋아요.
효과를 더 높이려면 걸러낸 오일에 다시 새로운 허브를 전과 동량 또는
조금더 많이 넣어준후 2주간 같은 방법으로 숙성해주세요.
5. 깨끗하게 걸러낸 오일을 소독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해주세요.
시간이 없고 좀더 빨리 결과물을 얻고 싶으시면 허브와 오일을 용기에 담고
약한 불로 2~4시간 정도 중탕하는 방법도 있어요.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유효성분의 파괴가 있을 수 있으니까 오일을 절대 끓이지 마시고 약한 불로 중탕하시면 돼요.
이 방법이 편하긴 한데 오일의 산패가 쉽게 일어난다 단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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