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재료이야기

천연샴푸와 pH 이야기

玫瑰王 2009. 1. 24. 22:29

출처 버블뱅크 | 버블워니
원본 http://blog.naver.com/bubblebank/50013871947

천연샴푸를 만들다보면 pH를 얼마에 맞춰야하는지 한두번쯤은 다들 고민해 보셨을겁니다.

 

어떤사람은 pH8에 맞춰라... 또 다른이는 pH5.5정도가 적당하다. 도대체 누구말이 맞는건지??

천연샴푸를 만들고 또 그것을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샴푸와 pH에 대해서 정리를 해둘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제가 아는 짧은 지식의 범위내에서 간략하게 적습니다.

워낙 짧은 지식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는거라서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참고만 하세요~

 

 

 

1. pH(Potential of Hydrogen ions,페하)?

 

pH는 수소이온농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산성도'라고도 하며 0~14까지의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순수한 물의 pH가 7로서 중성이고 7을 중심으로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pH테스트 페이퍼는 강산성과 강알칼리성을 제외한 pH1~11까지를 반응색깔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산성이 강할수록 살균력이 높아지고 알칼리성이 강할수록 세정력이 높아지게 된답니다.

 

 

 

2. 모발의 pH는 얼마?

 

모발의 성분중 약90%가 '케라틴(keratin)'이라고 하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케라틴 단백질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수분의 알칼리성이 강해지면 연화되며 더욱 강한 알칼리성일 때는 녹아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산성이 강해지면 딱딱하게 응고하게 되고 강한 산성일 때는 그 역시 녹게 됩니다.

케라틴의 구조상 가장 안정되고 건강한 상태가 되는 pH는 5~6정도의 약산성일 때입니다.

모발의 pH는 인종, 연령, 성별, 온도, 부위, 시간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우리나라 사람의 모발 pH는 4.8~6.5정도라고 합니다. 

 

 

 

3. 샴푸의 적당한 pH는?

 

샴푸를 만들 때 흔히 pH8에 맞춰라고 하던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되지못합니다.

샴푸가 알칼리성이 되면 세정력은 높아지지만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을 연화 및 팽창시키고, 이는 모발의 표피인 큐티클(cuticle)층의 배열을 흐트리게 됩니다.

이로인해 모발의 표면이 거칠게 되면서 광택을 잃게 되며 흔히 말하는 '떡'진 상태가 되는 겁니다. pH8에 맞춘 샴푸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아주 예전, 일주일에 머리 한두번 감던 시절에는 강한 세정력이 필요했습니다만, 요즘처럼 거의 매일 머리를 감을 때는 세정력이 조금 약해지더라도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샴푸의 pH를 5.5~6정도의 약산성으로 맞춰주시면 모발의 큐티클층이 단단해지면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광택을 가지게 된답니다.

근래들어 많이 출시되는 고급 산성샴푸가 괜히 인기있는게 아니랍니다^^

 

 

참고로... 물비누페이스트를 이용해서 샴푸를 만드실 때는 희석 후 pH8정도로 맞춰주시고, 샴푸 후에 구연산이나 사과식초, 약산성 린스 등을 사용해서 두피와 모발의 pH를 약산성으로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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